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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이명? 청력저하 유발하는 ‘돌발성 난청’일 수도” [인터뷰]
| [인터뷰] 이비인후과 전문의 심민보 원장| 이명, 갑작스러운 청력저하 나타나면 '돌발성 난청' 의심| 청력저하 막으려면 조기 진단·치료 이뤄져야갑자기 발생해 2~3일 이내에 빠르게 청력을 저하시키는 질환이 있다.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것은 물론, 이명이나 어지럼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돌발성 난청’의 이야기다. 돌발성 난청은 이름 그대로 갑작스럽게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질환이다. 시끄러운 소음에 노출되거나 크게 다친 적이 없는 데도, 갑자기 홀연히 나타나 청력 이상을 유발한다.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심민보 원장(성모사랑이비인후과의원)은 돌발성 난청을 ‘귀의 응급질환’이라고 표현했다. 가능한 한 빨리 치료해야 청력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 심 원장은 “청각세포는 한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는다”며 의심될 시 빠르게 병원을 찾을 것을 강조했다. 이어 심 원장은 의심증상, 치료법 등 돌발성 난청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q. 돌발성 난청, 어떤 질환인가요이름 그대로 갑자기 귀가 안 들리는 병입니다. 대다수의 환자들이 어느 날 자고 일어나니 갑자기 귀가 먹먹해지는 증상이 나타났다고 호소하곤 합니다.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주로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고, 신경에 염증이 생겨서 발병한다고 여겨집니다. 돌발성 난청이 생기면 귀가 먹먹해지는 증상과 함께 어지럼증 혹은 귀에서 ‘삐’ 소리가 나는 증상인 이명이 발생합니다. 이 중 어지럼증이 생기면 대부분의 환자들이 병원을 바로 찾습니다. 문제는 이명입니다. 이명이 생기거나 귀가 먹먹해지는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에는 증상이 차츰 좋아질 것이라고 믿고 시간을 끄는 경우가 상당수입니다. 하나, 돌발성 난청은 치료의 시작 시점이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조기에 치료해야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귀 먹먹함, 이명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야 합니다.q. 돌발성 난청, 빠르게 발견할수록 좋다고 알고 있습니다.의사들은 돌발성 난청의 기전을 청각세포와 신경에 원인 모를 손상이 갑자기 발생하여 신경에 염증이 생기고, 그 기능이 떨어지는 병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염증을 조기에 가라앉혀야 영구적인 신경손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청각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q. 돌발성 난청을 특히 주의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일본의 한 실험군-대조군 연구에 따르면 예상과 달리 흡연이나 음주는 별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대만에서 진행한 연구를 살펴보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기존에 난청이 있는 경우에는 돌발성 난청의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했습니다. 그말인즉슨, 흡연과 음주가 비록 돌발성 난청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더라도, 이를 포함한 부적절한 생활습관이 지속되어 고혈압, 당뇨 등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진행된다면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q.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나요돌발성 난청의 정의는 ‘30db 이상의 청력저하가 연속된 세 주파수 이상에서 최근 3일 이내에 발생한 경우’입니다. 그러나 이 기준은 현실과 맞지 않습니다. 실제 진료현장에서는 ‘최근 24시간 내에 갑자기 발생한 원인 모를 청력저하’를 모두 돌발성 난청으로 진단합니다. 그렇게 해야 정의에 따를 때 보다 더 초기에 진단하고, 빠른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청력저하를 확인할 때는 일반 이비인후과에서 보유하고 있는 순음청력 검사 기기만으로 가능합니다.q. 진단 시 어떤 치료가 이루어지는지 궁금합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치료법은 무엇인가요전통적인 치료법은 발병 후 7일 이내에 스테로이드를 고용량으로 복용하거나 고막 안쪽 중이강 내로 주사하여 내이로 흡수시켜 청각신경의 염증을 감소시키는 방법입니다. 이상적으로는 이러한 치료가 발병 당일에 이뤄지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보조적으로 산소치료, 신경차단술 등이 시행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치료 방법은 이미 발생한 염증을 감소시켜 추가적인 세포손상을 막아 완전한 손상이 일어나기 전에 자가복구하여 기능의 회복을 기대하는 것이지 이미 세포에 완전한 손상이 온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치료로 효과가 없습니다. 완전한 손상 전에 스테로이드로 염증을 감소시켜도 30%에서는 그 효과가 없어서 청력손상이 계속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최근에는 유전자 치료, 줄기세포 치료, 신약 등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간편하고, 의료 현장에서 바로 시행해 볼 수 있는 것은 환자의 정맥혈액을 일부 뽑아서 혈소판농축액을 만들고, 그중 포함된 세포성장인자를 고막 안쪽 중이강 내로 주사하여 내이로 흡수시키는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 손상이 진행 중이거나 이미 손상된 신경세포의 재생을 유도합니다. 이 치료법은 보통 기존 치료법인 스테로이드 치료와 병행하여 시행됩니다.
q. 수술까지 필요한 경우도 있나요돌발성 난청은 원인을 스트레스로 인한 혈액순환장애로 추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 경우에는 수술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돌발성 난청이 발병한 사람 10만 명 중 3명 꼴로 청신경에 종양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수술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한편, 종양의 존재 여부는 뇌 mri를 시행하기 전에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비용을 감안하여 일반적으로 모든 환자에서 뇌 mri를 시행하지는 않고요. 본인이 원한다거나 스테로이드 치료에 전혀 반응이 없고 청력손상이 심한 경우에 선택적으로 시행합니다. 또, 종양이 원인이라고 하여 반드시 수술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이 어렵기 때문에 종양이 너무 작거나 반대로 크면 수술을 하지 않고 지켜보다가 방사선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q. 돌발성 난청의 예방관리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돌발성 난청의 원인 중 스트레스가 가장 흔하므로, 스트레스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음주, 흡연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더라도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의 원인이 되므로 흡연과 음주는 줄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혈액순환을 돕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 레벨을 낮추고 엔도르핀을 분비하여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시고요.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는 브로콜리, 블루베리 등의 음식들도 챙겨 먹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생활습관은 한쪽 귀가 갑자기 먹먹해졌을 때 병원을 찾는 것입니다. 자연히 좋아질 것을 기대하지 말고, 바로 이비인후과를 내원하여 청력을 확인해 보길 바랍니다.
q. 돌발성 난청, 어떤 질환인가요이름 그대로 갑자기 귀가 안 들리는 병입니다. 대다수의 환자들이 어느 날 자고 일어나니 갑자기 귀가 먹먹해지는 증상이 나타났다고 호소하곤 합니다.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주로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고, 신경에 염증이 생겨서 발병한다고 여겨집니다. 돌발성 난청이 생기면 귀가 먹먹해지는 증상과 함께 어지럼증 혹은 귀에서 ‘삐’ 소리가 나는 증상인 이명이 발생합니다. 이 중 어지럼증이 생기면 대부분의 환자들이 병원을 바로 찾습니다. 문제는 이명입니다. 이명이 생기거나 귀가 먹먹해지는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에는 증상이 차츰 좋아질 것이라고 믿고 시간을 끄는 경우가 상당수입니다. 하나, 돌발성 난청은 치료의 시작 시점이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조기에 치료해야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귀 먹먹함, 이명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야 합니다.q. 돌발성 난청, 빠르게 발견할수록 좋다고 알고 있습니다.의사들은 돌발성 난청의 기전을 청각세포와 신경에 원인 모를 손상이 갑자기 발생하여 신경에 염증이 생기고, 그 기능이 떨어지는 병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염증을 조기에 가라앉혀야 영구적인 신경손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청각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q. 돌발성 난청을 특히 주의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일본의 한 실험군-대조군 연구에 따르면 예상과 달리 흡연이나 음주는 별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대만에서 진행한 연구를 살펴보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기존에 난청이 있는 경우에는 돌발성 난청의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했습니다. 그말인즉슨, 흡연과 음주가 비록 돌발성 난청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더라도, 이를 포함한 부적절한 생활습관이 지속되어 고혈압, 당뇨 등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진행된다면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q.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나요돌발성 난청의 정의는 ‘30db 이상의 청력저하가 연속된 세 주파수 이상에서 최근 3일 이내에 발생한 경우’입니다. 그러나 이 기준은 현실과 맞지 않습니다. 실제 진료현장에서는 ‘최근 24시간 내에 갑자기 발생한 원인 모를 청력저하’를 모두 돌발성 난청으로 진단합니다. 그렇게 해야 정의에 따를 때 보다 더 초기에 진단하고, 빠른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청력저하를 확인할 때는 일반 이비인후과에서 보유하고 있는 순음청력 검사 기기만으로 가능합니다.q. 진단 시 어떤 치료가 이루어지는지 궁금합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치료법은 무엇인가요전통적인 치료법은 발병 후 7일 이내에 스테로이드를 고용량으로 복용하거나 고막 안쪽 중이강 내로 주사하여 내이로 흡수시켜 청각신경의 염증을 감소시키는 방법입니다. 이상적으로는 이러한 치료가 발병 당일에 이뤄지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보조적으로 산소치료, 신경차단술 등이 시행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치료 방법은 이미 발생한 염증을 감소시켜 추가적인 세포손상을 막아 완전한 손상이 일어나기 전에 자가복구하여 기능의 회복을 기대하는 것이지 이미 세포에 완전한 손상이 온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치료로 효과가 없습니다. 완전한 손상 전에 스테로이드로 염증을 감소시켜도 30%에서는 그 효과가 없어서 청력손상이 계속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최근에는 유전자 치료, 줄기세포 치료, 신약 등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간편하고, 의료 현장에서 바로 시행해 볼 수 있는 것은 환자의 정맥혈액을 일부 뽑아서 혈소판농축액을 만들고, 그중 포함된 세포성장인자를 고막 안쪽 중이강 내로 주사하여 내이로 흡수시키는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 손상이 진행 중이거나 이미 손상된 신경세포의 재생을 유도합니다. 이 치료법은 보통 기존 치료법인 스테로이드 치료와 병행하여 시행됩니다.
q. 수술까지 필요한 경우도 있나요돌발성 난청은 원인을 스트레스로 인한 혈액순환장애로 추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 경우에는 수술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돌발성 난청이 발병한 사람 10만 명 중 3명 꼴로 청신경에 종양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수술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한편, 종양의 존재 여부는 뇌 mri를 시행하기 전에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비용을 감안하여 일반적으로 모든 환자에서 뇌 mri를 시행하지는 않고요. 본인이 원한다거나 스테로이드 치료에 전혀 반응이 없고 청력손상이 심한 경우에 선택적으로 시행합니다. 또, 종양이 원인이라고 하여 반드시 수술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이 어렵기 때문에 종양이 너무 작거나 반대로 크면 수술을 하지 않고 지켜보다가 방사선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q. 돌발성 난청의 예방관리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돌발성 난청의 원인 중 스트레스가 가장 흔하므로, 스트레스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음주, 흡연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더라도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의 원인이 되므로 흡연과 음주는 줄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혈액순환을 돕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 레벨을 낮추고 엔도르핀을 분비하여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시고요.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는 브로콜리, 블루베리 등의 음식들도 챙겨 먹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생활습관은 한쪽 귀가 갑자기 먹먹해졌을 때 병원을 찾는 것입니다. 자연히 좋아질 것을 기대하지 말고, 바로 이비인후과를 내원하여 청력을 확인해 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