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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계신 84세 아빠 입안에 꾸물대던 '구더기'...알고 보니 희귀질병?
살아있는 환자의 입속에서 구더기가 나오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한 요양병원에서 84세 아버지를 돌보던 a씨는 의식 없는 아버지의 입속에서 꿈틀대는 하얀색 물체를 발견했다. a씨가 이를 자세히 살펴보니 1~1.5cm 크기의 구더기 여러 마리가 움직이고 있었다. 간호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그는 아버지의 목구멍 안쪽에 있는 구더기들까지 모두 4~5마리를 잡았다. 다음날 대학병원에서 진행한 정밀 진단에서 다행히 더 이상의 구더기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피검사에서도 염증 수치가 정상 범위로 나왔다. 그런데 어떻게 살아있는 사람 몸에서 구더기가 나온 걸까. 살아 있는 사람 몸에서 구더기가 나오는 증상은 '구강 구더기증'으로, 구더기가 기생충 형태로 입안에서 발견되는 희귀질병이다.
입에 구더기가…희귀질병 ‘구강 구더기증’인체 내 구더기증은 대부분 파리가 피부의 상처에 알을 낳으면서 발생하는 병으로, 1840년에 처음으로 정의됐다. 그리스어인 myia(파리)에서 유래했다. 구더기증은 파리 유충이 숙주의 괴사한 조직 혹은 살아있는 조직을 먹으며 기생하는 질환이며, 파리가 상처 부위에 알을 낳기도 하고 또 어떤 유충은 정상적인 피부를 뚫고 들어가 알을 낳아 귀나 코 등을 통하여 체내로 침투하는 경우도 있다. 구더기증은 감염된 신체 부위에 따라 피부 구더기증, 장관 구더기증, 눈 구더기증, 비인두 구더기증, 귀 구더기증, 구강 구더기증이 있으며, 이 중 피부 구더기증이 가장 흔하다. a씨의 아버지처럼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장기간 입을 벌린 채 거동을 하지 못할 때 파리가 입안으로 들어가 알을 낳으면 '구강 구더기증'이 발생할 수 있다.주로 따뜻하고 습한 기후가 유지되는 여름 동안이나 아열대 지방에서 흔히 발생한다. 최근 해외여행의 증가로 유럽이나 북미 등 비풍토병 국가에서도 발생하고 있으며, 설사, 수면장애, 멀미 등에 이어 4번째로 흔한 여행 관련 질환이다.거동 어려운 노령 환자에서 주로 발생구더기증의 주요 위험인자는 △노령 △알코올 중독 △신체마비나 거동불편 △정신지체로 인한 위생이 나쁜 경우 등이다. 병원 감염성 구더기증은 질병이나 사고로 의식이 없고 심약해진 환자에서 주로 발생한다. 피부, 상처 부위, 눈이 주요 발병 부위이며, 드물게 입안이나 코에서도 발생한다. 사람에서 발병한 구더기증은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유충의 움직임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작열감 △통증 △곤충이나 뱀이 기어다니는 느낌 △전두통 △후각 감퇴 △비출혈 등이 있다. 유충이 비강 상부로 움직이면 눈물관이나 눈물샘이 손상되기도 하고, 비중격을 침범하게 되면 안비가 생길 수 있다. 더 진행되어서 사골이나 전두골까지 진행하면 중추신경계를 침범하여 뇌수막염이나 기뇌증 혹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구더기로 인한 염증으로 인한 가장 흔한 합병증은 비중격 천공, 구개천공이다. 그 외로는 안면부 봉와직염, 편도 및 후인두 궤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발견 즉시 물리적 제거와 소독액 주입 동시 진행해야구더기증의 적절한 치료법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가장 흔히 사용하는 치료법은 물리적인 제거와 소독액의 주입, 이 두 방법을 모두 사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이 중 물리적 제거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으나,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중 조직에 손상을 줄 수 있어 그에 따른 이차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또한 유충이 너무 작은 경우나 호흡기와 같은 구조가 복잡한 부위에 발생한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에도 제거가 불완전할 수 있다. 따라서 비강이나 구강과 같은 부위에 발생한 구더기증의 치료는 물리적 제거뿐만 아니라 소독액을 이용한 세척 또한 같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한편, a씨의 아버지처럼 '구강 구더기증'이 나타난 사례는 국내에서 여러 번 확인된 바 있다. 2014년 뇌경색 및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던 82세 여성의 코 안에서 구더기 수십 마리가 발견됐고, 2016년에는 건강한 70대 남성의 눈과 귀에서 구더기가 나오기도 했다. 2020년에는 교통사고로 혼수상태가 된 70대 여성의 입속에서 구더기 28마리가 발견되어 학계에 보고됐다. 2015년에는 브라질에 사는 10살 소녀의 입안에서 구더기가 무더기가 발견됐다. 구더기의 침입 경로는 귀나 코 등으로 알려져 있지만, 브라질 소녀는 구더기가 있는 캐러멜을 먹다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입에 구더기가…희귀질병 ‘구강 구더기증’인체 내 구더기증은 대부분 파리가 피부의 상처에 알을 낳으면서 발생하는 병으로, 1840년에 처음으로 정의됐다. 그리스어인 myia(파리)에서 유래했다. 구더기증은 파리 유충이 숙주의 괴사한 조직 혹은 살아있는 조직을 먹으며 기생하는 질환이며, 파리가 상처 부위에 알을 낳기도 하고 또 어떤 유충은 정상적인 피부를 뚫고 들어가 알을 낳아 귀나 코 등을 통하여 체내로 침투하는 경우도 있다. 구더기증은 감염된 신체 부위에 따라 피부 구더기증, 장관 구더기증, 눈 구더기증, 비인두 구더기증, 귀 구더기증, 구강 구더기증이 있으며, 이 중 피부 구더기증이 가장 흔하다. a씨의 아버지처럼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장기간 입을 벌린 채 거동을 하지 못할 때 파리가 입안으로 들어가 알을 낳으면 '구강 구더기증'이 발생할 수 있다.주로 따뜻하고 습한 기후가 유지되는 여름 동안이나 아열대 지방에서 흔히 발생한다. 최근 해외여행의 증가로 유럽이나 북미 등 비풍토병 국가에서도 발생하고 있으며, 설사, 수면장애, 멀미 등에 이어 4번째로 흔한 여행 관련 질환이다.거동 어려운 노령 환자에서 주로 발생구더기증의 주요 위험인자는 △노령 △알코올 중독 △신체마비나 거동불편 △정신지체로 인한 위생이 나쁜 경우 등이다. 병원 감염성 구더기증은 질병이나 사고로 의식이 없고 심약해진 환자에서 주로 발생한다. 피부, 상처 부위, 눈이 주요 발병 부위이며, 드물게 입안이나 코에서도 발생한다. 사람에서 발병한 구더기증은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유충의 움직임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작열감 △통증 △곤충이나 뱀이 기어다니는 느낌 △전두통 △후각 감퇴 △비출혈 등이 있다. 유충이 비강 상부로 움직이면 눈물관이나 눈물샘이 손상되기도 하고, 비중격을 침범하게 되면 안비가 생길 수 있다. 더 진행되어서 사골이나 전두골까지 진행하면 중추신경계를 침범하여 뇌수막염이나 기뇌증 혹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구더기로 인한 염증으로 인한 가장 흔한 합병증은 비중격 천공, 구개천공이다. 그 외로는 안면부 봉와직염, 편도 및 후인두 궤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발견 즉시 물리적 제거와 소독액 주입 동시 진행해야구더기증의 적절한 치료법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가장 흔히 사용하는 치료법은 물리적인 제거와 소독액의 주입, 이 두 방법을 모두 사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이 중 물리적 제거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으나,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중 조직에 손상을 줄 수 있어 그에 따른 이차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또한 유충이 너무 작은 경우나 호흡기와 같은 구조가 복잡한 부위에 발생한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에도 제거가 불완전할 수 있다. 따라서 비강이나 구강과 같은 부위에 발생한 구더기증의 치료는 물리적 제거뿐만 아니라 소독액을 이용한 세척 또한 같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한편, a씨의 아버지처럼 '구강 구더기증'이 나타난 사례는 국내에서 여러 번 확인된 바 있다. 2014년 뇌경색 및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던 82세 여성의 코 안에서 구더기 수십 마리가 발견됐고, 2016년에는 건강한 70대 남성의 눈과 귀에서 구더기가 나오기도 했다. 2020년에는 교통사고로 혼수상태가 된 70대 여성의 입속에서 구더기 28마리가 발견되어 학계에 보고됐다. 2015년에는 브라질에 사는 10살 소녀의 입안에서 구더기가 무더기가 발견됐다. 구더기의 침입 경로는 귀나 코 등으로 알려져 있지만, 브라질 소녀는 구더기가 있는 캐러멜을 먹다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